[이슈플러스] 투자자에게 '돈다발' 안겨준 IPO기업은 어디?

입력 2016-10-06 15:04
[ 김아름 기자 ]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리더스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까지 추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37개사(스팩상장 제외)의 공모가 대비 주가(5일 종가 기준)는 평균 13.3% 올랐다.

37개사 중 절반을 조금 넘는 20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랐고 17개사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커넥티드카 솔루션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 7월28일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인 1만원보다 9000원 높은 1만9000원으로 시작, 단숨에 상한가인 2만4700원까지 올랐다. 상장 일주일째인 8월5일에는 3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공모가의 3배를 웃돌았다. 이후 조정을 겪으며 2만원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배 이상 웃도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1113 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유니트론텍도 상장 첫 날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주가를 높였다. 공모가 1만4000원보다 80.7% 높은 2만5300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2만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증가율은 103.9%에 달한다.

제약업종 기업들도 선徨杉? 에스티팜과 큐리언트, 녹십자랩셀은 각각 공모가 대비 96.6%, 91.4%, 60.0% 상승하며 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가장 뜨거운 IPO 기업 중 하나였던 해태제과식품이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상장 후 4일 연속 29%대 급등하며 공모가(1만5100원)보다 4배 높은 6만원대 주가를 형성했던 해태제과식품은 이후 2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럼에도 공모가보다는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IPO는 적절한 공모가 산정으로 신규투자자의 이익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상장 후 부진이 이어지며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올 7월 이전 상장 당시 1222 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바이오리더스는 이전상장 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공모가 1만5000원의 54% 수준인 807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았다.

장원테크(-34.3%) 두올(-34.0%) 아이엠텍(-25.2%) 레이언스(-23.8%) 대유위니아(-22.2%) 등도 공모가를 20% 이상 밑돌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IPO 시장의 공모 규모는 삼성생명이 상장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2조980억원의 공모 규모를 기록 중인 IPO시장은 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들 2개사의 공모 규모만 4조5000억원 이상이다.

이진영 IR큐더스 컨설턴트는 "연초 흥행을 이어가던 IPO시장이 최근에는 대형 IPO에 대한 기대수요 발생에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4분기 대형 기업들의 증시 입별?함께 공모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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