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공동제작을 최대한 늘리는 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진출의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반드시 맺어야 합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사진)은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5일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아세안 각국이 디지털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방송·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공동제작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최 차관의 생각이다. 지금은 대부분 방송·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수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최 차관은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수출하기만 하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콘텐츠 제작 인력을 교류하며 함께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최 차관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각각 137%, 143%에 달한다”며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 ?아세안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손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이 만든 인터넷·모바일용 e러닝 콘텐츠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등을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방송이나 영화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 한류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교육 효과가 탁월한 e러닝 콘텐츠가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면서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입소문이 난 덕분”이라며 “키즈 애니메이션파크 등 테마파크사업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까지 책임지는 e러닝 콘텐츠를 아세안 국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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