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를 제패한 이소미(왼쪽 두 번째)와 박지훈(오른쪽 두 번째)가 시상식 직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유원골프재단 제공
유원골프재단(이사장 김영찬)이 주최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에서 박지훈(대전체고 1)과 이소미(금호중앙여고 2)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박지훈은 4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대회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로 챔피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는 시니어-주니어 선수들이 2인 1조를 이뤄 18홀 스트로크로 우승자를 가리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주니어 골프 프로암 대회다. 대회에는 최광수 이부영 공영준 등 80명의 시니어 프로선수들과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 등 총 80명이 출전했다. 시상은 주니어 선수들에게만 한다.우승자인 박지훈과 이소미는 월 100만원씩 1년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재단은 2등에게도 월 50만원씩 1년간 600만원이 지급하는 등 참가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1억원 규모인 키다리아저씨 장학금은 유원골프재단 기금과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소속 프로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박지훈은 “오랜 경험 ?훌륭한 노하우를 지니신 대선배님들의 조언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며 “오늘 배운 골프 기술과 마인드 컨트롤 능력 등을 잘 숙지해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첫 출전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을 기억하고 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은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는 대한민국 골프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손꼽힌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상을 거머쥔 박지영(20·CJ오쇼핑), 2014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낸 박결(20·NH투자증권), 올해 세계 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 2) 등이 이 대회를 거쳤다. 2011년부터 이 대회에 5년 연속 출전한 성은정(영파여고 2)은 올해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에 이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을 동시에 일궈 세계 골프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김윤길 유원골프재단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골프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유원골프재단은 골프 산업 관련 인재 육성과 함께 국내 골프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해 7월 골프존유원그룹 김영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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