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2종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7.1 '누가'가 탑재됐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821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4GB 램을 갖췄다. 저장용량은 32GB 또는 128GB이며 배터리용량은 2770㎃h, 3450㎃h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이며 손 떨림을 방지하는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과 지문인식 단자도 들어있다.
색상은 배리 실버, 콰이트 블랙, 리얼리 블루 등 3종으로 출시됐으며, 과거 넥서스폰이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 처리된 것과는 달리 알루미늄 바디에 강화유리 소재 '고릴라글래스4' 재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6, 아이폰7과 상당히 비슷하다. 여기에 애플의 음성인식 대화 기능을 지닌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총책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중심에 있다”면서 “우리는 차세대의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작용속에 있으며 그 중심은 인공지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격도 32GB 저장용량을 가진 5인치 픽셀은 649달러(70만7000원), 5.5인치 픽셀 XL은 769 달러(83만8000원)로 책정,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 똑같은 가격이다. 구글은 픽셀을 이날부터 미국 영국 등에서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스마트폰은 구글이 직접 설계 제작하고 대만 업체인 HTC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식으로 생산만 담당했다. 이에 따라 로고도 구글 브랜드만 들어간 명실상부한 첫 '구글 폰'으로 봐야 한다고 구글은 강조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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