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각이지만 무섭다…강도 '매우 강', 제주·남부 '초긴장'

입력 2016-10-04 09:03

태풍 북상

4년째 태풍 없는 해가 되는 듯했지만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향해 북상 중이다.

태풍 차바는 4일 새벽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 차바는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 크기는 중형인 매우 강한 태풍이다.

태풍 차바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5일부터는 제주와 남해안 일대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차바는 제주도에 접근하게 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어 기상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이날 오전 중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차바가 서귀포 남쪽 380km 부근까지 북상하는 오후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 등에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남부지방 또한 오후부터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들겠다. 이날 오후에 제주도에서 비(강수확률 60∼80%)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된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 제주도, 울릉도·독도 50∼150mm, 강원 영동과 충북 20∼60mm다. 경상 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250mm가 넘게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해상에는 5일까지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니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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