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단지내 애견 카페·호텔도 나와
"새로운 주거 트렌드될 것"
[ 김하나 기자 ]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반려견 부대시설’이나 ‘펫 케어 서비스(pet care service)’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에서 분양 중인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전용 74~84㎡ 1068가구) 아파트에 업계 최초로 단지 내 ‘반려견 놀이터’(조감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반려견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윤경민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반려견을 키우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의왕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애견인의 문의 전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69층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지어지는 아이에스동서의 ‘더 더블유(The W)’에는 커뮤니티 시설에 애견 카페를 마련한다. 애완견이 운동이나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8~244㎡ 1488가구 규모다. 지역 자산가가 많이 계약한 데다 단지 규모도 커 애완견을 기르는 계약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펫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한양산업개발이 지난 4월에 분양한 ‘타워 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648실) 오피스텔은 애견인 입주자를 위해 애견 미용·목욕·산책등 펫 서비스와 애견 호텔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애완견을 기르는 시대여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공간과 주인이 외출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펫 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반려견 시장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 반려견 부대시설이나 서비스 등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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