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때까진 박스권 장세…증강현실 등 기술 주목해야…수혜주로 팅크웨어 관심"

입력 2016-10-03 14:15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종원 파트너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달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미국 대선 전까지 박스권 장세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소폭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코스피지수가 2060~2070선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상황도 투자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2000선 초반의 박스권 하단 매수, 2060~2070선 박스권 상단 매도’ 전략을 기본 매매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올해 초 열린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이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및 전자기술과 같은 디지털 혁명(제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물리적, 디지털적, 생물공학 공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기술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 자명하다. 지난 3월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결과물이다.

○자율주행차 수혜주 주목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자동차, 드론(무인항공기), 증강현실(AR), 헬스케어,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3조6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IT 대기업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율주행차도 단기간 시장이 급격히 커질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해 운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최근 산업 성장성에 주목한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법적 규제를 완화하면서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증강현실 관련 유망 종목으로 팅크웨어를 추천한다. 이 회사는 국내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제조업계 1위 업체다. 독보적인 증강현실 기술과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비게이션사업 15년간 축적한 국내 지도 관련 데이터가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에 핵심 콘텐츠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 가치가 크게 뛸 가능성이 있? 글로벌 IT 기업들도 이런 콘텐츠 생산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과 알리바바가 최근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연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수가 범위 1만2000~1만2500원, 목표가 2만원, 손절가 1만1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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