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을 떼는 순간이 성공…자꾸 도전하라"
생.동.감 3년간 대장정 마무리
최대한·김미경 씨 초청 강연
"자신의 꿈·재능에 맞춰 살아야"
생.동.감 이끌어온 김낙회 고문
"군장병 사기 높아야 경제도 성장"
[ 정태웅 기자 ]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의 꿈·재능·소질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29일 강원 화천군 육군 15사단 신병교육대 체육관. 최연소 떡 명장(名匠)으로 알려진 최대한 씨(29)는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1사1병영 육군토크콘서트 생.동.감’에 강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15세 때부터 새벽 3~4시에 일어나 떡을 빚느라 쌀가루 묻은 몸에 땀 냄새가 나지만 지금은 방송 등에 초청돼 강연하고 있다”며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그 분야 명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동감 콘서트는 장병 인성 함양과 사기 진작을 위해 여는 민군 협력 행사로 2014년 시작됐다. 매년 육군 4개 사단을 방문해 열리던 생동감은 이번 15사단 행사를 통해 휴전선을 지키는 모든 사단을 방문하며 마무리를 짓게 됐다.
‘마지막 콘서트’의 강사로 나선 최씨는 초등학생 때 ‘짱(학교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아이)’이었다가 아버지 손에 끌려 떡일을 하게 된 사연, 대학 갈 생각이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조퇴한 얘기, 군에서 제대하고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이 너무 늙어 보여 그때부터 열심히 떡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 등을 진솔하게 말했다. 군 제대 직후 참가한 2011년 경기도 떡 명장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최연소 떡 명장이 된 최씨는 “요즘 부모를 탓하며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며 “나도 하는데 장병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도 음대를 졸업하고 광고음악(CM송) 기획사에 들어갔다가 고졸 출신 동료가 더 나은 CM송을 만드는 데 충격을 받고 회사를 그만둔 사연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 갔다. 피아노학원 운영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 의뢰를 받아 강연을 시작한 그는 지금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끊임없이 공부했다”며 “성공은 첫걸음을 떼는 그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니 자꾸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동아제약과 사단법인 행복의나무가 후원했다. 안준석 15사단장은 “국가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멋있다’며 건네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며 감사를 나타냈다.
지난 3년간 실질적으로 생동감 콘서트를 이끌어온 김낙회 제일기획 고문(육군발전위원회 위원)도 생동감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고문은 “장병들이 꿈과 용기를 갖고 미래를 개척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장병들의 사기가 충천해야 대한민국 경제도 튼튼히 성장할 수 있다”며 “생동감은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장병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천=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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