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억 규모…프랑스 알스톰 제쳐
2018년 하반기 차량 납품
[ 안대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이 유럽 경쟁사들을 제치고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2033억원 규모의 전동차 112량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30일 튀니지 철도청으로부터 2033억원 규모의 교외선 저상형 전동차(사진) 112량 사업에 대해 낙찰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다음달 튀니지 철도청과 수주계약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터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에서 고바, 튀니스에서 시테부가트파를 오가는 총 29.4㎞ 구간에서 2019년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로템은 세계 3대 철도제작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을 비롯해 스위스 스테들러, 스페인 카프 등 세계적인 업체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서 납품한 현대로템 전동차의 운영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대로템의 튀니지 수주는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2014년까지 튀니지 철도청에 교외선 전동차 108량(1683억원 규모)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1976년부터 현재까지 가봉을 비롯해 튀니지, 이집트, 나이지리아, 모리타니아, 가나, 세네갈, 수단 등 총 1336량을 수주 및 납품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튀니지 사업은 오랜 기간 공들인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 계약을 맺으면 철도부문 올해 누적 수주가 2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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