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증시·시총 상위주 부진에 하락…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6-09-30 09:18
[ 박상재 기자 ]

코스피지수가 30일 미국 증시 부진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2포인트(0.97%) 떨어진 2048.7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4.47포인트(0.70%) 내린 2054.25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이치뱅크발(發) 금융위기 우려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도이치뱅크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2008년 판매한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 문제로 벌금 140억달러(약 15조5000억원)를 부과 받았다.

시장은 도이치뱅크가 벌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 우려가 유럽, 미국 등의 금융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억원, 418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있다. 개인은 640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도로 28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서비스가 약 1.5%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유통 종이목재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81% 하락해 160만원선 아래로 밀렸다. 이밖에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이 떨어지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약 1.2% 상승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 기업 제넨텍에 1조원대 표적항암제(HM95573)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삼성중공업은 42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에 8.0% 가량 급등하고 있다.

CJ CGV는 1.1% 하락하고 있다. CJ CGV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지원 행위로 71억7000만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3.11포인트(0.45%) 내린 686.7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14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122억원 순매수를 띠고 있다.

바른손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약 5.5% 급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정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4원 오른 1103.2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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