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분할' 재공시 앞두고 급등

입력 2016-09-29 19:28
수정 2016-09-30 06:31
9% 올라 15만원대 회복


[ 안상미 기자 ] 삼성SDS 주가가 29일 9% 급등했다. 30일 물류 부문의 인적분할 관련 재공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가 커진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SDS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0%(1만3000원) 오른 1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8일(종가 15만1000원) 이후 다시 15만원대를 회복했다.

인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문은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다. 이 회사는 지난 7월1일 글로벌 물류경쟁력 강화와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조회공시를 통해 밝혔다. 석 달이 지난 30일까지 관련 내용의 변동 여부를 재공시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인적분할 결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전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후 재상장되는 물류BPO 부문의 투자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적분할은 분할된 기업의 지분을 기존 회사 주주들이 같은 비율로 갖게 되고 상장을 통해 투자가치도 높일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S가 인적분할을 발표하면 주춤했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1.44%) 삼성물산(2.06%) 삼성중공업(3.92%) 등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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