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업 CEO 강연 통해
장병들 군생활 의미 되새겨
[ 박상익 기자 ]
군 최대 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를 맞아 올해는 1사1병영 결연기업 초청행사가 10월5일에 열린다. 그동안 1사1병영을 통해 군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자리다.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1사1병영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안보 교육, 병영 체험 등 각종 여건이 육군과 잘 맞았다”며 “앞으로 위문·방문 등 낮은 단계 교류에서 벗어나 제대 군인 일자리 창출처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육군에서 보는 1사1병영 캠페인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각 군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1사1병영 캠페인은 군과 기업 간 1 대 1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012년 1월17일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올해로 5년이 됐습니다.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군은 기업에 안보의식을 강화시켰으며, 기업은 군에 국민적 후원과 지원을 통해 장병들의 사기 및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와 ‘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판단합니다.
▷육군의 1사1병영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 1사1병영 캠페인에는 총 78개 부대와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 육군 57개 부대가 기업과 상호 교류하고 있습니다. 육군 참여비율이 높은 이유는 전장체험(서바이벌 게임), 안보 교육, 부대시설 및 장비물자 견학, 함께하는 문화체육행사 등 부대 여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덕에 상호 교류가 활성화됐다고 봅니다. 또한 기업 임직원들이 안보의식을 체감할 수 있는 부대의 지리적 여건이 육군과 잘 맞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육군 부대에는 하루 또는 1박2일 동안 경계 및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안보현장이 다양해 체험 활동을 하기에 좋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협동정신 및 애사심 고취 등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지상군페스티벌이 열리는 10월에는 특히 부대와 기업의 상호교류가 활발히 이뤄집니다.”
▷결연부대가 느끼는 1사1병영 캠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부대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군 생활을 하면서 국가관, 도덕성, 인내심 등을 배워 사회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강연을 통해 장병들이 꿈, 희망, 도전정신을 크게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결연부대 지휘관들은 상호 교류를 통해 기업전략, 운영방식 등을 부대 운영에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여러 기업이 자매부대 지휘관의 추천을 받아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가산점 부여 등을 해줌으로써 사회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연기업의 각종 지원활동(도서 기증, 차량점검, 전자제품 정비, 위문금품 기탁 등 기업별 특화된 복지 혜택 등)을 통해 장병들에 대한 다양한 복지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연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 추천의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1사1병영 캠페인은 부대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이 됐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사1병영이 활성화된 한 기업의 CEO는 군과의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고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지금도 기업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다양한 유형의 부대가 많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안보’와 ‘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1사1병영 캠페인에 대해 육군에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1사1병영 캠페인은 위문 및 방문 등의 낮은 단계 교류에서 벗어나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는 국정과제인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육군도 핵심 정책과제로 선정해 다양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자리 중심의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군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제공하고, 기업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각 정부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전역예정장병 취업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부대와 기업의 특성에 부합된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 일자리 측면의 1사1병영 성과에 대한 정례적 포럼·워크숍 주최, 민간기업체 직접 채용시스템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1사1병영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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