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문제는 단순지식 묻지 않아

입력 2016-09-28 18:29
금융NCS문제 어떻게 나오나


NCS 채용 방식은 산업별·직종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경험을 검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선 민간이 시행하는 금융NCS 시험도 NCS가 요구하는 검증 방식을 준수해야 한다. 잘못된 문제와 잘된 문제의 차이를 알아보자.

◆잘못된 문제=단순 암기식

<사례1> 다음 중 예금자보호 제도에 대한 설명 중 맞는 것은?

①보호 한도가 없다
② 법에 따라 운영되는 사적보험이다
③ 정기예금과 펀드가 보호대상이다
④ 보호 한도는 동일 금융회사에서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이다.

<사례2>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하는 상품이다
② 자산운용회사가 집합투자업자다
③ 가치를 표시하는 단위를 공정가격이라고 한다
④ 주식형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정답은 각각 ④, ③이다. 두 문제 유형은 모두 단순암기식 시험의 전형이다.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업무 환경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런 유형을 NCS 평가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잘된 문제=2회 한경 금융NCS1종

<사례> K카드회사가 ‘카드 모집인을 뽑습니다’라는 광고를 내자 많은 사람이 왔다. 김명희 대리가 면접 실무를 맡았다. 동석한 담당 부장은 김 대리에게 관련 서류를 주고 카드 모집인으로 뽑기 어려운 사람을 골라내보라고 한다. 김 대리의 손에 5명에 대한 서류가 들려 있다. 첫째 김은행 씨는 지난해 은행을 정년퇴직한 만 58세의 남자다. 둘째 이신참 씨는 올해 고교를 갓 졸업한 만 19세의 남자다. 셋째 박재기 씨는 경쟁업체인 B카드사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 넷째 조희망 씨는 벌금 이상의 실형을 받고 집행이 끝난 지 2년이 되었다. 마지막 오경과 씨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모집인의 등록이 취소된 후 2년이 지났다. 김 대리는 부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집인 부적격자를 선택해 냈다. 2명은 누구인가?

① 김은행, 이신참 ② 김은행, 박재기
③ 이신참, 박재기 ④ 조희망, 오경과

▷정답은 ①이다. 카드모집인에는 연령 제한이 있다. 만 20세 이상이며 58세 미만이다.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문항은 카드영업 현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실제 사례형이다. 산업인력공단이 요구하는 유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상황과 지식, 경험, 태도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례다. 한경은 제2회 시험에서 이런 유형의 직무능력과 직업기초능력 문항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