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유펜타'
[ 김근희 기자 ]
LG생명과학은 유전자재조합 B형감염 백신, 뇌수막염 백신, 5가 혼합백신 등을 개발하며 국내 백신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90년대 백신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대 백신 수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한 국내 첫 5가 혼합백신 ‘유펜타’(사진)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획득했다. 유펜타는 5세 미만 영유아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인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WHO PQ 승인을 보유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6개 정도다.
이 회사는 이번 PQ 승인을 계기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국제입찰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유엔 산하기관의 대규모 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가하고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2세대 B형간염 백신 ‘유박스B’는 최근 간염백신 분야에서 유엔 구호물량의 50%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70여개국에 약 3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약 1억5000만명의 아이들이 유박스B를 접종했다.
유박스B는 1991년에 개발돼 1996년 국내 처음으로 WHO의 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유엔 산하기관인 유니세프와 범미보건기구(PAHO)에서 품질인증을 받아 80여개국에 수출됐다. 2007년에는 WHO 최대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출시된 ‘유히브’는 최초의 국산 뇌수막염 백신이다. 2세 미만 영유아의 뇌수막염 원인균 중 95%를 차지하고 있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균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단백결합기술이 적용돼 1세대인 다당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성을 보인다.
단백결합 백신은 병원균에서 추출한 다당 항원에 운반단백을 결합해 우수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한 2세대 백신이다. 기술적 난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히브 접합백신으로 WHO 인증을 받은 제품은 5개에 불과하다.
LG생명과학은 미래 차세대 백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 6가 혼합백신과 폐렴 백신 등 국제입찰시장용 백신의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개량형 혼합백신과 신규 폐렴 백신 등 프리미엄 시장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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