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방송 2회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이재진/제작스튜디오 드래곤)가 방송 2회 만에 무겁고 딱딱할 것이라는 법정물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성공했다.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낸 것. 여기에 미스터리의 쫄깃함도 꽉 잡으며 스토리의 풍성함도 놓치지 않았다.
TNMS가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 '캐리어를 끄는 여자' 2회 시청률은 전국 7.2%, 수도권 7.7%로 첫회 시청률(전국, 수도권 6.8%) 보다 각각 0.4%p, 0.9%p상승하며 전국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동시간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캐리어를끄는여자' 첫 방송 당시 동시간대 방송 KBS '구르미그린달빛' 11회 시청률 20.6%, SBS '달의여인-보보경심:려' 10회 시청률 7.4%에 이어 동 시간대 시청률 3위에 머물렀ek.
그러나 2회차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SBS <달의연인-보보경심:려> 11회 시청률 6.7%를 제치고 KBS2 <구르미그린달빛> 12회 시청률 21.1%에 이어 동 시간대 시청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기준에서 첫회 시청률은 6.8%로 첫회 부터 SBS <달의연인-보보경심:려> 10회 시청률 6.4%를 제치고, KBS2 <구르미그린달빛> 11회 시청률 18.6%에 이어 동 시간대 시청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 2회는 감옥에서 출소한 차금주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함복거(주진모 분), 마석우(이준 분)와 본격적으로 엮이게 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또 언니 차금주의 뒤에서 싸늘한 얼굴을 보인 박혜주(전혜빈 분)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미스터리한 사건에 연루되며 수감된 차금주는 1년 만에 세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잘 나가던 사무장에서 하자 있는 사무장으로 상황은 바뀌었고, 남편에게 이혼까지 요구 받았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발로 뛰었지만 그녀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힘들고 지쳐있는 순간, 차금주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함복거였다. 당시 함복거는 톱스타 유리(길은혜 분)에게 강간 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억울한 상황이었다. 다급해진 함복거는 유능한 사무장이었던 차금주에게 자신의 사건을 부탁했다.
이후 차금주는 과거 우연한 만남을 가졌던 변호사 마석우에게 도움을 요청, 함께 함복거의 재판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유리의 광팬이 수영장에 CCTV를 불법으로 설치한 것을 확인, 팬심과 ‘공인이론’을 이용하여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송말미 차금주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함복거의 모습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앞서 함복거는 차금주의 감옥행과 관련된 결정적 증거를 덮는 모습으로 미스터리를 증폭시킨 바. “변호사가 되면 이 로펌이 당신 것이 된다”는 제안을 한 함복거의 의도는 무엇인지, 또 차금주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 개성 뚜렷한 캐릭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속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2회만에 매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기습한 MBC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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