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다음달 전국에서 9만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10월 공급 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정부가 청약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1인당 중도금대출 보증건수를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축소할 방침인 데다 모든 차입금의 원금 및 이자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어서 자칫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것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9만685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달(7834가구)보다 8배 가까이 많은 6만751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5’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 등 1만29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안산시 초지동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 4030가구(일반분양 1405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더샵레이크에듀타운’ 1538가구 등 4만5434가구가 나온다. 인천에서는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 657가구 등 9121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2만9339가구가 나온다. 세종시에서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 1905가구 등 6208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중동 ‘창원중동유니시티데시앙’(3, 4블록) 3233가구 등 5047가구가 공급된다. 이 밖에 충북 3518가구, 경북 3516가구, 강원 3287가구, 울산 3215가구, 부산 1432가구, 전북 1134가구, 대구 112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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