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변동 없지만 대주주 '책임'
장남 김동관 전무도 참여할 듯
증자 규모 3820억 흥행 청신호
[ 임도원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6일 오후 5시
(주)한화의 38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김승연 회장(사진)이 참여한다. 김 회장은 대주주로서 책임을 지는 한편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이뤄지는 한화 우선주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25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일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화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전무는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분율대로라면 최대 746억원 규모로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김 회장이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의결권이 부활하지 않는 우선주 유상증자여서 김 회장이 청약하지 않아도 지분율이 희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우선 ?증자 참여는 책임경영 실천 및 유상 신주 배당률이 발행가 대비 3~4% 수준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는 26~27일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실권주는 29~3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주당 1만7000원에 우선주 2247만2000주를 발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발행가격 기준으로 1년차에 4%, 2년차에 3.8%, 3년차에 3.5%의 배당을 지급하고 4년차 이후에는 3%와 보통주 주당 현금배당금에 50원을 더한 금액 중 큰 금액을 배당한다.
한화는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한화테크윈 인수 잔여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도원/안대규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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