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씨젠이 이탈리아 17개 국립병원 연합의 여성질환 검사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씨젠은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에로우가 토스카나주 국립병원 연합이 실시한 여성질환 검사 제품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액은 약 100억원(750만유로) 규모다.
이번 입찰에서 씨젠은 12개 글로벌 경쟁사를 물리치고 최고점으로 선정됐다. 동시 다중검사 제품의 우수성과 차별성 등 기술 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씨젠 제품은 한 번의 검사로 수십 가지 병원균을 동시에 찾아낼 수 있는 동시 다중검사가 가능한 유일한 리얼타임 PCR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씨젠은 이번 수주로 성감염증 검사제품인 '애니플렉스II STI-7'과 자궁경부암 검사제품인 '애니플렉스II HPV28'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애니플렉스II STI-7'은 한 번의 검사로 7가지 성감염증을 동시에 검사하는 제품이며, '애니플렉스II HPV28'은 HPV 16형과 18형을 비롯해 28종의 HPV 세부 유전자형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회사는 오는 11월부터 시약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추가적으로 이번에 장비가 공급된 17개 국립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신제품 '올플렉스(Allplex)' 호흡기, 소화기 감염증 진단 제품을 확대 공급해나갈 방침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최근 유럽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과 추적관리에 국가가 적극 개입하면서
HPV 세부 유전자형 검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올 초 포르투갈 국립병원에 이어 이번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입찰에 씨젠의 자궁경부암 검사 제품이 선정된 것처럼, 점차 세계 자궁경부암 검사에 세부 유전자형 검사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의 이탈리아 현지법인은 지난해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2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씨젠은 2014년부터 이탈리아 중동 캐나다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왔다. 최근 들어 영업력 향상 등으로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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