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기술력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편견 깨겠다"

입력 2016-09-23 17:39
여의도에 IR사무소 여는 저우샹둥 로스웰 대표

올해 순이익 16% 현금배당
선전에 제3 R&D센터 건립


[ 고은이 기자 ] “한국 증권시장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차이나 프리미엄’으로 바꾸겠습니다.”

중국 자동차 전기·전자장치(전장)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저우샹둥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 여의도에 한국 IR사무소를 열어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30일 국내 증시에 입성한 로스웰은 중국 전장 부품업체 장쑤로스웰전기 지분 100%를 보유한 홍콩 지주회사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 상위 10곳 중 7곳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저우 대표는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데도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과 높은 기술력으로 이른 시일 내 주가를 재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로스웰은 이날 318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3200원)를 밑돌고 있다.

로스웰은 지난 21일 올해 순이익의 16%를 현금 배당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저우 대표는 “투자받았으면 발전을 통해 나온 이익을 투자자들과 나누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로스웰은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인 중퉁버스, 포튼 등에서 납품 의향 협의서를 받았다. 기존 중국 상하이, 베이징 R&D센터 외에 선전에 세 번째 연구센터를 세우고 있다. 저우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버스에서 승용차까지 커지면 로스웰처럼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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