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와 낙동강변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가족을 찾고 있는 경찰이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지난 15일 실종된 류정민(11)군을 찾는 전단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류군은 140㎝의 키에 보통 체형이다. 실종 당시 파란색 소매의 흰색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아파트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하며 류군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구시 수성구 한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20대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여성(26)의 어머니(56)는 하루 전 낙동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런데 여성의 남동생인 류군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류군은 숨진 어머니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아파트에서 나간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21일 아파트 식탁에서 류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한 장을 발견했다.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가족들의 사인을 규명키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이웃·친척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며 류군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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