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토커, 특허를 재미 있고 쉽게 풀어낸 신간 … 류경동 저 · 한국경제신문i 발간

입력 2016-09-23 08:43
수정 2016-09-23 15:09


특허토크, 특허를 재미 있고 쉽게 풀어낸 신간 … 류경동 저 · 한국경제신문i 발간

특허(IP)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최첨단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총망라된 결과물이다. 한마디로 IP 정보는 미래에 가장 실증적으로 근접한 데이터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IP 정보는 누구나 공짜로 들여다볼 수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대신 ‘특허권’이라는 배타적 독점권을 국가로부터 부여받는 게 바로 현행 특허제도기 때문이다. <<</span>특허 토커>>는 바로 ‘특허 정보’에서 출발한다. 공개는 돼있으나, 아무나 분석해낼 수 없는 ‘IP 정보’. 이 데이터를 이리저리 들추고 캐내다 보면 IP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미래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국내 유일의 특허 전문 미디어 노믹스의 편집장인 저자는 '특허토커'(IP Talker)가 되어 특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낸다.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특허를 흥미로운 미래 이야기로 재편해 들려준다.

제4차 산업혁명의 급물살 속 변혁의 시대에 미래를 진단하고 준비하는 새로운 혜안을 제시하는 <<특허토커>>. 특허에 관심을 갖고 유심히 그 정보를 분석했을 때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지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히 증명한다.

이 책은 9월7일 공개된 애플 아이폰7의 신규 사양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루머나 유출 사진 등이 아닌 오로지 공식 출원·등록된 애플의 ‘특허’(IP)로만 차기 아이폰 모델에 장착될 신기술을 정확히 짚었다.

저자는 지난 4월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애플의 특허(무선 헤드폰 및 헤드셋 오디오 클래스 규격 충전용 액세서리)를 근거로 아이폰7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2년 전인 2014년 7월 미국에서 출원된 애플 특허(MOBILE CAMERA SYSTEM)의 명세서 등 각종 IP정보를 입수·분석, 이를 토대로 '듀얼 카메라'가 차기 폰에 장착될 것이라는 결론을 제시해 정확히 맞혔다.

이 책은 방대한 양의 특허 빅데이터를 시계열로 교차 분석하는 ‘데이터 저널리즘 기법’을 도입, 복잡한 숫자들을 인포그래픽으로 최대한 단순화했다. 펀르가즘은 이 책의 최고 지향점 중 하나다. 또 어려운 특허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특허 도면을 만화 스틸컷으로 재구성했다. 공상 만화책 읽듯 독자가 직접 '구글 자율주행차'를 가상 운전해 볼 수 있다.

'특허 괴물'로 불리는 ‘NPE’(특허관리전문업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짝퉁왕 중국이 '특허왕'에 등극한 사연과 글로벌 특허허브시티를 표방하는 대전시의 애환 등도 소개한다. '특허와 대통령' '특허와 여배우' 편에서는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IP의 입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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