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산다는 건] 장관임기 평균 1년 안팎…'최장수 장관'은 최형섭

입력 2016-09-22 19:03
'임시 고용 사장' 장관


[ 이상열 기자 ] 장관들의 평균 임기는 1년 안팎이다. ‘정부가 고용한 1년짜리 계열사 사장’이란 푸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주요 부처의 역대 장관 임기를 전수조사한 결과 김대중 정부 이후 장관들의 임기는 1년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재부 등 9개 주요 부처의 역대 장관 122명 중 42.6%에 해당하는 52명이 1년이 안 돼 교체됐다. 재임 기간 1년 이상~2년 미만 장관도 50명으로 41.0%에 달했다. 2년 이상은 16명(13.1%), 3년 이상은 4명(3.3%)에 불과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최장수 장관은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었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합류한 뒤 이달 5일까지 3년6개월가량 장관직을 유지했다.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3년 이상 장관직을 수행했다. 현직을 포함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금까지 3년7개월로 최장수 타이틀을 달게 된다.

건국 이래 최장수 장관은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다. 최 전 장관은 1971년 6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7년6개월간 재임해 최장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