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경주 여진 발생 가능성…현장조사 대응팀 가동"

입력 2016-09-22 14:53
수정 2016-09-22 15:01
기상청은 12일 밤 발생한 규모 5.8 경북 경주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규모 3.0∼4.0의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에 연 정책브리핑을 통해 여진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정확하고도 면밀한 경주 지진조사를 위해 내년 3월 31일까지 총 8명으로 현장조사 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응팀은 서울대·부산대·부경대 등 학계 전문가와 함께 강진동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벌여 지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파악한다.

◆지진 조기 경보·전달체계 개선…2분이내 국민에 문자서비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시간을 현재 50초이내에서 7∼2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규모 5.0 이상의 내륙지진 조기경보시간은 2017년에는 15초 내외로, 2018년에는 10초가량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19년 이후엔 지진 조기경보 대상을 규모 3.5∼5.0의 지진으로 확대한다.

진앙위치 오차를 개선하고 경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곳에서 2018년까지 314곳으로 확충한다. 기상청은 올해 11월부터 국민안전처와는 별도로 긴급 재난문자서비스를 국민에게 직접 발송한다.

현재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 지진의 경우에는 공식 지진통보에 앞서 관측 50초 이내 해당 기관과 지역 등에 조기 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정확한 지진 정보 등이 담긴 문자 발송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빠른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11월부터 별도로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를 개선해 국민의 휴대전화에 2분이내에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현재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국민안전처에 지진 발생을 통보하면 국민안전처가 이를 취합하고 최종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이어서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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