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시흥 배곧, 의정부 민락지구 등 예정
일정기간 임대 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전환
[ 김하나 기자 ]일정기간 임대로 살다가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연말까지 대거 공급된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일정기간 보증금과 임대료를 부담하며 살다가 분양전환시기가 되면 임대인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다. 10년 공공임대는 주거 후 절반인 5년이 되면 협의에 따라 우선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도 시세가 아닌 감정평가금액으로 일반적으로 주변시세보다 10%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임대로 사는 동안은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부담도 없다.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에 따라 분양 받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21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1만3826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절반 가량인 6730가구가 나오고, 세종시 1800가구, 경남 창원 1395가구, 대구 1358가구 부산 901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도 동탄2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대거 선보인다. 특히 민간건설사가 짓는 공공임 遊?고급스런 마감재뿐만 아니라 조경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도 일반 아파트 못잖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8블록에서는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를 10월 초 공급한다. 전용면적 83㎡ 1194가구로 판상형 위주의 남향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이 뛰어나다. 75만㎡에 달하는 동탄호수공원이 가깝고 도보권에 초·중·고교도 들어선다.
군포시 군포송정지구 A2블록에서는 금호산업이 전용면적 51·59㎡ 540가구를 10월 선보일 계획이다. 군포·남군포 나들목에 인접해 있어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세종시에서는 계룡건설과 보성(시공:㈜한양)은 컨소시엄을 맺고 9월 세종시 4-1생활권 P2구역 L3블록에서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 84㎡, 총 362가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시흥 배곧신도시 B1블록 676가구, B5블록 537가구 등 1213가구를 10월 공급할 계획이며, 의정부 민락지구 B3블록에서도 전용면적 74·84㎡ 792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영남권에 물량이 많다. LH는 대구 율하1지구 3블록에서는 74·84㎡ 234가구를 10월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율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율하근린공원, 율하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LH는 또 부산 명지지구 B8블록에서도 74·84㎡ 901가구를, 경남 창원시 자은3지구 S1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867가구를 각각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임대 아파트는 입주조건이 까다롭다.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한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하며 무주택 자격은 분양전환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전용면적 별로 조건도 추가된다.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자산보유(2016년 기준) 부동산(토지+건물)이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 2767만 원 이하이어야 한다. 또 전용면적 60㎡ 이하는 자산보유 외에 전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별 월 평균 소득 이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