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9일(1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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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9일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1만4600~1만6500원) 하단에 가까운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1176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09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8.46대 1을 기록했다. 598개 기관이 참여해 3억396만9000주를 청약했다.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은 공모 주식의 80%인 496만주였다. 가격이 얼마든 주식을 사겠다는 '가격 미제시' 기관은 59곳, 신청 수량기준 16%였다. 공모가인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75곳으로 12%, 나머지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기관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며 “최근 침체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비교적 낮은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모회사인 운동화 ODM업체 화승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 상장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국내 지주회사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화승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화승비나는 제조 물량의 60%를 글로벌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에 공급한다. 지난달 기준 월간 생산량은 340만 켤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력생산제품인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등의 생산설비 증설과 고단가 신발제품의 신규생산설비 증설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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