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실적 2년간 9741억
자동차 분야 투자 기업
시설투자보조금 7%로↑
남구 첨단·지방산단 조성
에너지 관련기업 유치 추진
[ 최성국 기자 ]
광주광역시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를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6기 이후 2년2개월 동안 114개 회사에서 974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동차·에너지 분야가 66개사(58%), 5859억원(60%)으로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에너지가 41개사 3340억원, 자동차 25개사 2519억원, 가전 10개사 1150억원, 광산업 5개사 175억원, 의료산업 6개사 260억원 등이다.
시는 LS산전, 대호전기, 로드링크테크놀러지 등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상용트럭, 대덕아이엠티, 현대자동차그룹 데이터센터와 이탈리아의 세계적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 등 자동차 관련 기업의 투자도 이어졌다.
광주시는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3030억원을 들여 406만8000㎡ 규모의 빛그린국가산단 조성을 시작했다. 이곳에 자동차전용국가산단과 그린카(친환경차) 중심의 부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친환경 유망기술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 중 184만㎡ 부지 개발을 앞당겨 내년 하반기 분양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48억원을 마련했다. 시는 최근 현대자동차, 테슬라, 마힌드라 등 국내외 전기차 생산업체 27곳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섰다.
시는 빛고을에너지밸리 조성 차원에서 대촌동 일원에 48만5000여㎡ 규모의 남구 도시첨단산단과 인근 124만㎡ 규모의 남구 도시지방산단 건설도 본격화했다. LS산전 효성 등 대기업과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입주할 도시첨단산단은 1428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 목표로 오는 11월 착공한다. 지방산단은 2978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 착공,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과 협력해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내년 하반기 분양하는 자동차전용국가산단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수소차·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자동차와 부품 및 완성차 업체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동차 분야 입주기업에 지원하는 시설투자보조금을 현행 5%에서 7%로 높이는 등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분양에 들어가는 남구 지방산단에는 최소 150개 업체를 유치하고, 입주적합업종을 대상으로 시 차원에서 유치 홍보를 벌일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청년층의 인력 수요가 많은 에너지와 자동차 등 기술선도형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 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입주 기업에 행정 지원을 강화해 광주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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