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그룹 관련주의 흐름이 좋은 편이다. 그동안 하락이 컸고 어느 정도 저점이 형성된 후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왜 현재 시장평균보다 강하게 움직일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상장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상장예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상장기업을 매수하면 어떨까. 즉 두산밥캣이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다음날 두산인프라코어를 매수하고 두산밥캣 상장 전에 매도하는 식이다. 두산밥캣은 아직 상장이 안 됐지만 청구서 제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상승했다.
이런 식으로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 중 상장예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상장기업에 투자했다면 어떠했을까. 부광약품-안트로젠, 대림산업-대림씨엔에스, 청담러닝-씨엠에스에듀 등 총 10여개 종목이 해당한다. 이런 상장예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상장기업을 청구서 제출 다음날 매수하고 신규 상장 전날 매도했다면 상당히 괜찮은 수익률과 성공 확률이 나온다.
주가 상승의 여러 이유 중 명확한 한 가지는 자회사 신규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 자회사가 신규 상장하는 날에는 기대감 소멸로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회사 신규 상장일 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통상 모회사 투자설명서를 자세히 보면 자회사 지분율이 나오고 최초 취득일 및 장부가격이 자세히 나온다. 그런데 대부분 장부가격은 아주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상장주식이 상장되면 장부가격이 정상적인 가격으로 평가를 받는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