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종교환' 마케팅의 힘…방문객 30% 늘어

입력 2016-09-16 07:00


(김순신 산업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초 선보인 차종교환 판매 프로그램인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져 얼어붙은 내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판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고 있다.

현대차는 영업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결과, 35%의 직원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덕분에 매장 내방객이 20~30% 늘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내방객이 10~20%, 30~40% 늘었다고 대답한 직원이 각각 27%, 18%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데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엔 7점 만점에 평균 6.1점이라고 답했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가 늘면서 상담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계약 성공율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공릉지점에서 근무하는 김영호 차장은 “최근 전시장 당직을 서면 광고를 보고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하루에 2~3명씩은 있다”며 “계약 여부를 떠나 일단 소비자가 방문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현장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차종 교?△신차 교환 △안심 할부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운영된다. ‘차종 교환’ 프로그램은 △출고 후 한 달 이내 △주행거리 2000㎞ 미만 △수리비 30만원 미만 사용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산 차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경우 다른 차종의 신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을 샀는데 마음이 바뀌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갖고 싶다면 투싼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반납하는 차량의 기존 구매가격과 새로 교환하는 차량의 가격 차액 및 탁송료, 취득·등록 관련 제반비용 등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신차 교환’은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대차 자기과실 50% 미만 △수리비가 차 가격의 30% 이상 발생 △사고차량 수리 완료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차에 한해 동일 차종의 새 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관련 제반비용은 고객이 내야 한다.

‘안심 할부’는 △선수금을 10% 이상 내고 36개월 이내 할부프로그램 이용 △연 2만㎞ 이하 주행 △차량 원상 회복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할부를 시작한 지 1개월 이후 자유롭게 구입 차량을 반납하고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판매 절벽에 직면한 내수 시장 상황때문에 이달 판매상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같은 혁신적인 마케팅 프로그램과 i30, 그랜저 IG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막판 반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끝) /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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