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유료콘텐츠 이용자 평소보다 30%↑
대목 맞은 이통사, 동영상 플랫폼 경쟁 가열
IPTV·모바일용 콘텐츠 풍성
[ 박희진 기자 ] 매년 이맘 때 영화업계는 추석 특수를 노린 대작들의 경쟁으로 치열하다. 올 추석 극장가도 아닌데 동영상 콘텐츠 경쟁에 불붙은 곳이 있다. 동영상 플랫폼 확장에서 나선 이동통신업계다.
이동통신 3사는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각사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내 콘텐츠를 확충하고 이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집안에선 물론 귀성길 차안에서도 편하고 저렴하게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3일 KT에 따르면 국내 IPTV 시장 1위 '올레 tv'를 통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15년 9월26일~29일)동안 유료 콘텐츠를 소비한 이용자 수는 직전주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IPTV와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보편화된 가운데 집에 있거나 차량 이동시간이 긴 명절 연휴엔 콘텐츠 소비가 평소보다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작년보다 긴 데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만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동영상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통 3사는 연중 대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각사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은 가입한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KT의 IPTV '올레tv'는 연휴동안 '캐롤' '메멘토' '이터널선샤인' 등 'BBC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를 1000원에 제공한다. 오는 15일엔 '헌츠맨: 윈터스 워'를, 17일엔 '인사이드아웃'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채널을 단독 공급 중인 올레 tv는 연휴 기간 2300여편의 무료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오는 18일까지 '부산행' '터널' '덕혜옹주' 등 최신 영화 구매 시 결제 금액의 반값을 주문형비디오(VOD) 구매용 포인트로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도 진행한다.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에서도 올레TV와 동일한 행사와 콘텐츠가 적용된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Btv'는 연휴에 콘텐츠를 몰아보는 이용자들을 겨냥해 소장용 패키지를 선보인다. '본' '엑스맨' 등 시리즈 영화들을 소장용 패키지로 구성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ET'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고전 명작들도 할인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도 추석 특집 무료 영화와 할인 영화를 선보인다. 오는 14~16일엔 방송 VOD 구매액의 100%를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해외 방송사와 적극 손잡아온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 미국 NBC가 tvN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를 국내에 선보인기로 한 것. 자사 IPTV인 '유플러스tv'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비디오포털'을 통해 오는 16일, 17일 각각 1, 2회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플러스tv는 '검사외전' '곡성' '데드풀' '주토피아' 등 올 상반기 흥행 영화를 반값으로 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가씨'는 비디오포털에서 연휴 사흘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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