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이 신혼 때부터 한결 같은(?) 남편 탓에 생긴 울분을 토했다.
최근 녹화를 진행한 종합편성채널 '엄지의 제왕'은 추석 명절을 맞아 '명절 증후군, 화병을 막아라!' 편을 선보였다. 온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서 즐겁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는 것이 명절이기 때문. '엄지의 제왕은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의 증상과 이를 완화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이날 오영실은 화병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노일지'를 통해 남편에게 그동안 쌓였던 화를 털어왔다. "신혼 때부터 25년째 집안에서 그림같이 앉아 있는 남편 때문에 분노가 쌓인다"고 운을 뗀 오영실은 "어느 날 참다 못해 '빨래 좀 개!'라고 소리쳤는데 남편의 반응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 말고 '빨래 개는 것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라고 했다"는 것.
오영실은 "'집안일은 같이 하는 것인데 내가 왜 도와달라고 해야 하냐'고 시작한 싸움이 25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돌아버릴 것 같다"며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신영철 교수는 "화병과 우울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두 증상의 결정적인 차이를 설명했다. 바로 '말수의 차이'가 그것. 신 교수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의욕 상실과 무기력함으로 말수가 적어진다. 대화를 하면 말을 겨우 이어나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병 환자들의 경우 말수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마음 속에 쌓아 둔 한이 많기 때문. 이 말은 곧 '누가 나를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화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은 가족들이나 지인의 따뜻한 한 마디"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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