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채용 포인트
[ 공태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인문계 취업준비생에게 인기다. 현대차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이공계생을 많이 뽑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인문계생을 더 많이 뽑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진 현대글로비스 인사팀장(사진)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80명 안팎을 채용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인문계생 비율은 7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8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기자와 만난 정 팀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현대글로비스 채용 홈페이지(www.facebook.com/recruit.glovis)를 보여줬다. “현대글로비스 입사 선배들이 팟캐스트 형식으로 제작한 ’FM글로비스’를 보면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인적성 준비법, 면접, 입사 후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년 전부터 이력서에서 사진, 紵?점수, 가족관계란을 삭제했다. 면접도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자소서 항목은 △지원동기 △직무 경험 △입사 후 꿈 △가치관 등 네 가지다. 지원동기와 관련해 정 팀장은 “물류 전공·경험이 없더라도 물류산업에 대한 비전, 물류산업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등 산업 이해도를 보려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직무 경험은 물류 경험이 아니라 직무 수행을 위한 역량을 표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치관 항목을 넣은 이유에 대해 그는 “조직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지원자의 기본적인 사람됨이 어떤지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서류 전형을 통해 800~900명에게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를 치를 기회를 준다. 10월 말 치러지는 실무 면접은 역량 면접(25분)과 프레젠테이션(50분), 영어 인터뷰(10분)로 이뤄진다. 정 팀장은 “자소서 바탕의 질문보다는 상황 대처 역량과 지원 직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물류산업 트렌드와 이슈, 해운산업 쟁점, 리스크 관리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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