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정확히 깎아주는 로봇
수술의사 피로감 줄여
[ 김근희 기자 ]
수술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미국 자회사인 TSI가 수술 로봇 ‘티솔루션원’(사진)의 무릎관절 부분 유럽인증(CE) 신청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티솔루션원은 고성능 컴퓨터가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이용해 눈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의 뼈를 정확히 깎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이다. 손떨림 등을 보정해 사람이 손으로 뼈를 깎는 것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 큐렉소의 설명이다. 티솔루션원은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여 사용자인 의사들이 편하게 쓸 수 있다. 수술자의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티솔루션원은 무릎관절 치환술과 고관절(엉덩이관절) 치환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관절 부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과 CE 승인을 받았다.
이번 CE 신청으로 고관절 외에 무릎 부분에도 승인 절차를 시작했다. 업체 측은 이전 제품인 ‘로보닥’으로 2만여건의 로봇 무릎관절 치환술 임상 경험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안에 C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함께 국내 승인도 내년 상반기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제품 승인 신청을 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FDA 허가 절차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께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한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티솔루션원의 무릎관절 부분 CE 인증이 완료되면 중동과 유럽지역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영업활동도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로보닥 수술 건수가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신제품 영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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