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허락받았어요"…유부男과 女스타의 특별한 만남 '미스매치'

입력 2016-09-11 07:40

[ 한예진 기자 ] 파격적인 주제의 신개념 예능이 등장했다. 여자 연예인과 일반인 유부남의 데이트 심리전을 담은 '미스매치'가 우려와 함께 첫 발을 내딛는다.

스카이티브이의 드라마 예능 채널 스카이드라마 신규 예능 프로그램 '미스매치'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스매치' 연출을 맡은 김영성, 김종무 PD와 메인 MC 정준하, 이상민, 정진운, 김새롬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매치'는 '데이트 진실게임'을 주제로 심리 게임을 벌이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여성 연예인 1명과 유부남 3인, 싱글남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된다. 1대 4 데이트를 통해 싱글남을 찾으려는 여자와 유부남임을 들키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초고밀도 심리전이 펼쳐진다. 최종 선택에서 싱글남이 선택될 경우 여성 연예인과 싱글남이 여행상품권을 나눠 갖게 되며, 싱글남 선택에 실패할 경우 선택받은 유부남에게 여행상품권이 증정된다.

첫 방송 전부터 일각에서는 걱정과 우려를 표했다. 유부남의 데이트가 과연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예능 소재일까.


이에 대해 김종무 PD는 "아내가 남편을 위한 이벤트로 출연을 신청하는가 하면, 결혼한 뒤 죽은 연애 세포를 다시 살려내라며 남편을 내보낸 아내도 있었다.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게 절대 아니다. 우리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많은 아내들의 신청을 보고 힘을 얻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될 여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 플레이어들의 작은 행동, 말 한 마디에서 유부남의 단서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유부남, 유부녀, 싱글남, 돌싱남을 MC로 섭외했다. 첫 녹화 때 네 명이 각각 다른 분석을 하더라. 이 조합이라면 동시간대 경쟁 프로인 '냉장고를 부탁해'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새롬은 MC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나쁜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유부남과 싱글녀가 데이트를 하는 건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세 명의 MC가 확정되고 나서 참여하게 됐다. 자극적인 것도 있지만 정말 다행인 건 남자들이 직접 신청한 게 아니라는 거다. 아내들이 가족 여행권을 타기 위해, 또는 이벤트를 위해 신청하셨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준하는 "김새롬이 걱정한 것처럼 선을 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바람직하고 건전한 만남을 가진다. 게임이라는 틀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건 전혀 없다. 우리도 논란이 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논란이 있다면 안 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스매치' 1호 주인공은 예능 블루칩으로 방송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 이수민이다. 그는 4명의 남성 참가자와 카페, 오락실, 노래방 데이트를 즐기며 싱글남을 찾아내야 한다.

이상민은 "이수민과 4명의 남자가 노래방에 각각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누가 유부남인지 티가 확 나더라. 결혼하신 분의 행동은 싱글남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를 맞춰야 하는 게임 안에서 누가 제일 잘 속이느냐의 문제다. 프로그램을 보면 데이트 위주가 아니라 '진짜를 찾아라' 형태의 추리를 하고 맞추는 프로다"라고 논란에 대한 걱정을 떨쳐냈다.

정진운 역시 "설명만 들으면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방송을 보시면 납득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정준하는 "출연자들 중 3명은 분명히 유부남인데 유부남 같지가 않더라. 심지어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젊은 여자 연예인과 데이트를 한다. 우승을 하게 되면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간다는 점이 기발하기도 하고 이해를 해주는 아내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홍보만 잘 되면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거다. 300회까진 못 해도 30회 이상은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스매치'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스카이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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