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5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 다음달 중순 첫 발행

입력 2016-09-09 15:59
시범 발행으로 수요 가늠..인수단 구성해 물량과 금리 결정
은행 증권 등 36개 기관 인수단 제안서 제출
"추가 발행 여부는 수요와 대내외 경제 여건 등 고려해 결정"


이 기사는 09월08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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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가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발행된다.

기획재정부 3일 초장기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가늠하기 위해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를 10월 중순에 1회 시범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자를 약속한 기간(보통 3개월)마다 지급하는 이표채 형태로 발행하며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거래하는 스트립도 허용한다. 이달 중으로 국고채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인수단을 구성하고 입찰을 거쳐 발행 물량과 금리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PD는 발행시장에서 원활하게 국채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대신증권 등 10개 증권사와 국민은행 등 9개 은행이 PD로 지정돼있다. 이들은 국고채 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며 발행되는 국고채를 인수하고 지표 채권에 대해서는 매도와 매수시 호가를 제시해야 하는 의무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는 50년 만기 국고채를 인수하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기업은행 등 은행 11곳, 대신증권 등 증권사 12곳,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5곳, KB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 4곳을 포함 총 총 36개 기관이다.

첫 발행 결과를 토대로 초장기채에 대한 시장 수요, 대내외 경제 여건, 자본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후 50년물을 추가로 발행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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