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만 부사장, 3세대 i30 주행성능 자신…"유럽 스타일에 맞춘 고성능 해치백"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7일 "신형 i30(아이써티)는 운전 재미를 강조한 '핫 해치(Hot Hatch)' 차량"이라며 "역동적이고 날렵한(스포티한) 디자인에 유럽식의 민첩한 주행성능을 접목시켰다"고 강조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이날 준중형 해치백 i30의 3세대 차량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1.6L 터보 엔진으로 탁월한 유럽식의 운전 재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핫 해치는 성능이 뛰어난 해치백 차량을 부르는 단어.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등이 이 분야에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표주자로 인기를 모았다.
비어만 부사장은 "신형 i30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와 유럽기술연구소가 초기부터 신차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며 "엔진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운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조합으로 운전 재미를 배가시켰다"고 소개했다.
독일 BMW그룹에서 'M 시리즈'를 비롯한 고성능차를 맡다가 2014년 말 현대차에 합류한 그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가 신차 발표회 무대에 비어만 부사장을 내세운 이유는 이전보다 대폭 보강한 신형 i30의 주행성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3세대 i30는 현대차가 2011년 2세대 차량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세부 모델은 가솔린 1.4L 터보 및 1.6L 터보, 1.6L 디젤 3가지다. 특히 현대차가 해외용 차량에만 탑재해왔던 1.4L 터보 엔진이 국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신차는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이전 27%에서 53.5% 확대하고 비틀림 강성은 17% 높여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며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편의성, 연결성, 내구성, 승차감, 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 부문에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형 i30는 국내 출시에 이어 10월 초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소개된 뒤 유럽 지역 판매를 시작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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