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장이 된 은퇴설계대상 시상식

입력 2016-09-05 17:04


(김은정 금융부 기자) 5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 본사 다산홀에서 제1회 은퇴설계서비스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 상은 한국경제신문사가 금융회사 은퇴설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국민들이 더 효율적으로 길어진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제정됐습니다.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선발된 소비자 평가요원 100여명이 주요 은행과 보험회사의 은퇴설계 관련 금융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은 여느 시상식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상식은 다소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사와 인사말, 그리고 금융회사를 대표하는 임원이 참석해 수상하고 나면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시상식이 끝나기 마련입니다.

이날 행사는 수상하는 금융회사마다 일종의 작은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각 금융회사마다 테이블 별로 앉아 자신의 은퇴설계 프로그램과 다른 금융회사의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비교하거나 장단점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습니다.

수상하는 대표 임원뿐만이 아니라 각 금융회사의 은퇴설계 관련 실무부서장과 부서원들이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전 금융업권을 대표해 대상을 차지한 신한은행의 수상 관련해서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조용병 신한은행장에게 대상을 시상하기 전, 신한은행의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특징을 분석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진행자가 이 순서를 설명하려는 찰나 조 행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을 향해 살짝 손을 흔들었습니다.

순간, 수상에 앞서 동영상을 봐야 한다고 인식한 조 행장이 “너무 기뻐서, 얼른 상을 받고 싶어서…”라고 즉흥적으로 센스있게 대처하자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은행, 보험 등 각 금융회사들은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하반기 영업 계획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저성장·고령화로 노후 준비, 은퇴설계, 자산관리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회사들도 단순한 수익 모델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가치 있는 일로 은퇴설계 업무를 접근하고 있다”고 귀띔하더라고요.

그래서 은퇴설계 부문에서 인정받은 이날 시상식을 더 뜻 깊게 여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은퇴설계서비스대상이 각 금융회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 국민들의 재산 증식과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봅니다. (끝) /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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