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신세계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문 열었다

입력 2016-09-05 12:34
수정 2016-09-05 12:54

[ 오정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하 스타필드)이 5일 임시 개장(프리 오픈)했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과 합작해 만든 복합 체류형 공간 스타필드를 오는 9일 정식 개장에 앞서 이날 임시 개장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는 연면적이 축구장 70개 규모인 46만㎡에 달하는 '원데이 쇼핑·문화·레저·관광 공간'이다. 부지면적은 11만8000㎡, 동시주차 가능대수는 6200대로 단일 건물 국내 최대 쇼핑몰·최대 실내주차장·최대 비정형 천창·최대 규모 다이나믹 파사드(건물 외관) 등 한국기록원(KRI) 인증을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총 750여 개의 상품기획(MD)를 한 곳에 모아 고객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고 신세계는 자부했다.

복합 엔터테인트먼트 시설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8198㎡)보다 넓은 1만224㎡ 규모 음식료(F&B) 매장, 다양한 쇼핑 시설로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동남부권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해 실내외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테인먼트 파크 스포츠 몬스터, 영화관인 메가박스 10개관을 함께 꾸렸다.

외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야외 테라스 형태의 맛집 모음인 고메 스트리트, 원스톱 다이닝 콘셉트의 스페이스 잇토피아 등으로 동서양 식당과 디저트 가게 47개를 모았다.

쇼핑 시설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건물 양측에는 핵심 매장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를 배치해 고객의 유입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중심 구역에는 루이비통·구찌·프라다·티파니 등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35개가 들어선 럭셔리존을 구성했다. 이 밖에 자라, H&M,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고, 패션·스포츠·잡화 위주의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이마트의 다양한 전문점을 전진 배치해 모객에 나선 점도 특징이다.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더한 PK마켓, 여성들을 위해 선보이는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인 메종티시아, 화장품 전문 편집숍인 슈가컵 등의 첫 매장을 스타필드에 선보였다. 남성들의 놀이터를 모토로 하는 통합형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최저가를 지향하는 노브랜드 전문점 등도 눈에 띈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남성을 위한 공간도 대거 유치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스튜디오&현대 모터스튜디오, 할리데이비슨 플래그십 매장, BMW 미니 시티라운지, 토니노 람보르기니 등도 입점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첫 소매 매장(리테일 스토어)도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했다. 12개 브랜드에 1년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임대,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는 개점 1년차 매출 목표를 82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향후 3~4년 내에는 누계로 5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업 확장과 함게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개점으로 지역주민 채용 등 5000여 명의 직접고용이 창출됐고, 간접고용 효과는 약 3만4000여 명 규모로 추산했다.

정 부회장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는 새 업태인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란 21세기 신(新) 유통 플랫폼과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스타필드 개발에는 총 1조원이 투입됐고 신세계그룹(지분 51%)과 미국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 아시아가 지분 49%를 투자했다.

◆ 복합쇼핑몰이란

복합쇼핑몰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매장면적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의 집단을 부른다. 쇼핑·오락·업무기능 등이 한 곳에 모여 문화 관광시설 역할을 하고, 1개의 업체가 개발 관리 및 운영하는 점포다. 국내에서는 2009년 이후부터 복합쇼핑몰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2009년 개장)와 신도림 디큐브시티(2011년), 김포 롯데몰(2011년), 여의도 IFC몰(2012년), 고양 원마운트(2013년) 등이 대표적인 복합쇼핑몰로 꼽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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