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일반분양…'한강 조망권'은 극소수

입력 2016-09-04 18:56
신반포5차·풍납우성 등 공급


[ 이소은 기자 ]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분양을 통해 한강 조망아파트를 매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구역 조합들이 한강 조망 가구를 조합원에게 우선 배정함에 따라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한강 조망 가구가 거의 없어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강변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 공급이 이어지지만 일반분양분 중 한강 조망 가구는 거의 없다.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풍납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풍납우성 아이파크’는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저층부를 주로 일반분양분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에 가로막혀 있어 적어도 15층은 넘어야 한강이 보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지을 아파트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 역시 일반분양 물량이 저층 위주로 구성돼 한강 조망분은 1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는 한 동 전체를 임대와 일반분양으로 구성할 계획이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고루 있지만 분리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신 18차 337동이 관건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과 가장 가까운 337동이 2개 동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되면 한강 조망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단지가 한강을 등지고 남향 위주로 배치돼 거실 조망권이 갖춰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분양 물량 중 한강 조망권 당첨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망원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마포 한강아이파크’다. 이 단지는 총 385가구 중 절반 이상인 20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한강 조망 아파트의 청약 경쟁은 치열하다. 흑석뉴타운 유일한 한강 조망 단지인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청약 경쟁률 89.4 대 1을 기록하면서 계약 4일 만에 다 팔렸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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