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옆 오산, 화성 기산·송산
판교~평촌 사이 의왕 백운
신도시 인프라 누리면서 청약 경쟁·가격부담은 덜해
[ 윤아영 기자 ]
수도권 주요 신도시 옆 동네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 열풍이 불었던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하남 미사, 수원 광교, 화성 동탄2 등 인기 신도시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신도시보다 분양가격이 싸고 청약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신도시 옆 동네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2015년 7월~2016년 7월) 동안 수도권 위례·미사·광교·동탄2 등의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완판(완전판매)됐다. 청약 경쟁률도 높아 ‘위례 보미리즌빌’은 1순위 평균 157 대 1에 달했으며 동탄2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도 141 대 1로 마감됐다. 이 기간 중 청약률 5위인 ‘힐스테이트 동탄’도 평균 42 대 1에 달했다.
청약 인기에 힘입어 신도시 평균 분양가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2014년 3.3㎡당 957만원에서 올 상반기 평균 1130만원으로 올랐다. 일부 단지는 3.3㎡당 1200만원을 돌파했다.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부천 중동신도시에선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832만원인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까지 나왔다.
주요 수도권 신도시 분양 완판이 이어지자 그 옆 동네까지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월 수도권 1기 신도시인 평촌과 인접한 안양 동안구에서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평균 36 대 1, 최고 23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평촌신도시가 1990년대에 조성돼 헌 아파트가 많은 데다 재건축 가능 시기까지는 상당 기간 남아 있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기존 생활 인프라도 이용하고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도시 옆 동네 분양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경기 화성 기산, 화성 송산, 의왕 백운 등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은 이달 동탄1신도시와 붙어 있는 화성 기산1지구에서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단지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를 분양한다. 중소형 주택형 1086가구 단지다. 동탄은 물론 수원 영통 생활 인프라도 이용하기 쉽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은 미사강변도시와 인 ▤?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덕풍역(예정)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역이 개통되면 미사지구뿐 아니라 종로, 광화문, 여의도로 쉽게 갈 수 있다.
효성이 이달 선보일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480가구)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안에 들어선다. 평촌신도시와 성남 판교신도시 중간에 있는 이 단지는 바라산과 백운호수를 끼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부터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서 공급하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동탄2신도시와 인접해 오산과 동탄의 주거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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