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고분양가 집중관리"

입력 2016-09-01 17:54
수정 2016-09-02 05:52
HUG, 강남·서초구 등 2곳
보증리스크 관리지역으로 선정

신반포5차·방배3 재건축단지 등
이달 분양 예정 3곳 적용될 듯


[ 문혜정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해 강남 개포주공 3단지처럼 분양보증 심사를 까다롭게 적용하며 고분양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하반기에 실제 적용이 예상되는 단지로는 서초구 신반포5차 재건축과 서초구 잠원 한신18·24차, 서초 방배3 재건축 단지 등 세 곳을 꼽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내부적으로 마련한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 기준’에 따르면 공사는 ‘당해 지역의 매매 및 분양시장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분양가에 따른 보증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두 곳을 선정했다. 또 다른 강남권인 송파구와 해당 지역의 역대 최고가 분양이 거론되고 있는 경기 과천시, 서울 강동구 등은 제외돼 있다.

공사는 ‘강남·서초 지역에서 주택에 대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를 고분양가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신반포5차와 삼성물산이 건설할 잠원 한신18·24차,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초 방배3단지 등 3개 재건축 단지가 ‘고분양가 요주의’ 단지로 꼽혔다. 이들 3개 단지는 이달 중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사가 내부적으로 평가한 서초구 일대 평균 분양가는 3.3㎡당 4098만원이다. 또 개별 아파트 중 최고가는 올초 분양한 ‘신반포자이’로 3.3㎡당 평균 4287만원, 최고 4514만원에 이른다.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비싼’ 경우를 고분양가로 본다는 공사의 기준을 적용하면 하반기 서초구에서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는 지역 평균 분양가 기준으로는 최대 10%인 4508만원까지 올릴 수 있지만, ‘최근 1년 새 분양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는’ 기준 때문에 종전 신반포자이의 평균가(4287만원)는 넘지 못할 전망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