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국제유가 급락·금리인상 우려에 약세…다우 0.29%↓

입력 2016-09-01 06:43
[ 조아라 기자 ]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42포인트(0.29%) 내린 18,400.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7포인트(0.24%) 밀린 2170.95, 나스닥종합지수는 9.77포인트(0.19%) 하락한 5213.22에 장을 마감했다.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부추겼다.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부문 고용이 1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CNBC 조사치 17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지난 7월 고용도 기존 17만000명 증가에서 19만4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매매 지수가 전월 대비 1.3% 상승한 111.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7% 증가를 웃돈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2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1.65달러(3.56%) 하락한 44.70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4%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기술 등도 내렸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하며 금융업종이 소폭 상승했고, 유틸리티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트위터는 합병 기대에 4.5% 상승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이날 언론의 합병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사회가 적어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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