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인도 정부가 투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10년짜리 거주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가 18개월 동안 1억루피(약 16억7000만원), 3년간 2억5000만루피를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인도에 살 수 있는 거주비자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31일 보도했다.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기한을 10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는다. 현재 인도는 투자자에게 최대 5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비자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다른 부처와 협의한 뒤 이 계획을 정식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내무부 안에 따르면 인도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거주용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 배우자와 자녀는 인도에서 근무하거나 교육받을 수 있다. 다만, 카슈미르지역 영유권을 두고 대립 중인 파키스탄 국적을 가진 사람은 이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월 예산안을 발표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인도에서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대략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나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도 지난 30일 더 많은 부문을 해외 투자자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