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한진해운, 거래정지

입력 2016-08-30 17:33
수정 2016-08-31 05:18
장중 한때 18% 오르기도


[ 김동욱 기자 ]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로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진 한진해운 주가가 급락했다. 31일부터 한 달가량 한진해운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전망이다.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오후 1시29분께 전날에 비해 24.16% 떨어진 1240원에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주식 및 채권 거래를 정지시켰다. 답변시한은 31일 오후 6시까지다.

한진해운이 답변시한 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공시를 하면 한진해운 주식은 법원에서 한진해운 측 회생계획안과 관련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채현주 한국거래소 공시부장은 “법원 결정이 나오기까지 통상 한 달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법원이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서를 받아들이면 한진해운은 관리종목으로 거래가 재개된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이 기각돼 한진해운 청산을 결정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후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 폐지되면 한진해운 전체 주식 중 40%가량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 작년 말 현재 한진해운 소액주주?5만3000여명이다.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1.53%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한때 18.65%까지 뛰어올랐지만 낮 12시께 채권단이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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