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쓰레기매립지 '국내 최대 정원(庭圓)'으로 탈바꿈 추진

입력 2016-08-30 15:37
1994년 사용 종료돼 지난 20년간 환경 안정화 작업이 실시됐던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정원이 조성돼 세계적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이 곳에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인근에 안산갈대습지공원, 비봉습지공원 등을 포함해 총 132만㎡ 규모에 달해 111만㎡의 전남 순천만정원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가 될 전망이다.

김익호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9월부터 도와 안산시, 화성시, 정원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부지는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가 자리한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 45만㎡ 부지로 40만㎡ 규모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만㎡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과 연접해 있다.

경기도는 세계정원 조성을 위해 약 560억원을 들여 2018년 기본.실시계획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세계정원에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5대륙과 한국 존 등 6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메인정원, 광장, 전망대 등 관광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된다.

이밖에 컨퍼런스와 레스토랑, 교육, 역사관 등이 포함된 경기가든센터와 정원 디자인 창업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원산업판매유堉씽拷?유치해 정원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세계정원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연간 340만명이 찾는 순천만정원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에 자리한 지리적 특수성으로 연간 500만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국장은 "안산갈대습지공원를 관리하고 있는 안산시, 화성비봉습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화성시 등과 세계정원 일대를 정원·에코벨트로 육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인구와 주변 관광 인프라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5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필요한 기본계획 용역을 위한 예산 5억원을 올해 3회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정원은 단순히 수도권 주민의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와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복안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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