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잉글우드랩, IPO로 200억원대 자금 조달 시동

입력 2016-08-29 13:30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주 350만주, 공모가 6000~7000원
공모 규모 210억~245억원..수요예측 26~27일
데이비드 정 대표 "한국에 생산기지 만들어 아시아 시장 공략"


이 기사는 08월26일(1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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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장품업체 잉글우드랩이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하며 200억원대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잉글우드랩은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6000~7000원이다. 이번 공모로 약 210억~245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잉글우드랩은 이를 연구개발(R&D), 생산시설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26~27일 기관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거쳐 10월4~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중순이며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 화장품을 생산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업체다. 노화 방지, 자외선 차단, 여드름 개선, 미백 화장품 등이 주력 제품이다. 기능성 화장품에 치료기능을 결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메르시에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등 각국의 의약외품 관련 인증을 획득해 이들 국가에서 다양한 의약외품(OTC) 화장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OTC 화장품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이다.

잉글우드랩은 향후 한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색조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한국 코스닥 상장과 한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기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이 한국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까지 한국 내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Englewood)에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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