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6일(03: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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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인 알파리움타워 본입찰에 중국 안방보험 계열인 동양자산운용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한 알파리움타워 2개동 본입찰에 동양자산운용도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찰엔 싱가포르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ARA, 국내 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을 비롯해 총 11개 운용사가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잇달아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 매각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3일 부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전에도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 측이 한국에 진출한 중국 본토자본 중에서 국내 오피스 빌딩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갖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알파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알파돔시티는 이날 제안사 인터뷰를 했다. 각 운용사들은 기존 '호가'를 높여 수정 제안을 하는 등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돔시티 측과 매각 주관사인 젠스타는 이번 거래를 참여자가 가격을 재차 높여 부를 수 있는 '프로그레시브 딜'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알파돔시티의 주요 주주는 지방행정공제회, 한국토지주택공사 산업은행 등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알파리움타워는 2015년 완공돼 건물 상태가 좋은 편이며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옮겨 오는 등 임차인 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 예상 가격은 6000억원 가량이었지만 최종 매각가가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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