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원영, 이 신의 주인공은 나다

입력 2016-08-29 09:30

KBS2 새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극본 구현숙)의 최원영이 기타 수리비를 위해 끈질기게 차인표를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첫방송부터 가죽점퍼를 입고 록스피릿을 외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타한 성태평(최원영 분)은 어제 방송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배삼도(차인표 분) 때문에 기타가 부서졌다고 여기는 태평은 삼도 부부가 운영하는 통닭가게에 찾아와 기타 수리비를 요구, 삼도의 아내 복선녀(라미란 분)와 마주하게 되었다. 이어 태평은 자신을 자해공갈단이라고 칭하는 선녀와 티격태격 싸워 색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선녀가 구두수선방에서 고쳐온 기타를 붙잡고 절규하는 태평의 모습은 큰 웃음을 주기도.

여기서 포기할 태평이 아니었다. 맨하튼 진돗개답게 끈질기게 삼도를 따라 붙는 태평. 서울로 떠나는 삼도의 기차 옆자리에 떡하니 태평이 나타났던 것. 이러한 태평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삼도는 숨겨둔 비상금으로 기타 수리비를 주려고 했지만 2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이라는 말에 태평을 속이고 도망을 쳤다.

그러나 또다시 태평은 삼도를 쫓아 월계수 양복점에 나타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동해번쩍 서해번쩍 삼도를 쫓아 어디든 나타나는 태평의 능력에 감탄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더구나 양복점에서 나연실(조윤희 분)까지 만나면서 이번에는 축가비를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으로 재미를 주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던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최원영은 왕년의 잘나갔던 인기가수에서 지금은 행사 전문 가수로 전략한 태평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라이브 카페에서 손님들로부터 외면 받는 태평의 애잔한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산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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