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입력 2016-08-28 14:31
"정권교체 명령에 모든것 바칠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상의 대권 도전 의사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28일 광주 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극단은 과거이고 합리적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에서 3당체제가 구축된 것을 '선거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이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하라는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다음 대선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체제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전당대회 결과 친문(친문재인)세력이 득세하게 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희는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야 최종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 삶은 팍팍하고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 찾기가 어려운데 온통 세상을 사로잡은 건 우병우 진경준 홍만표 이런 사람들이다. 이게 나라인가"라며 " 음주운전하고 경찰 신분을 숨긴 경찰청장, 그런 사람을 검증했다고 국회에 동의라고 보내는 민정수석, 국민 보기 부끄러운 행태가 거듭돼도 대통령은 한 마디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대선후보 경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적극적으로 (국민의당) 뜻에 동참하는 분들은 함께 힘을 모으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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