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덴마크 감성 입힌 생활용품…놀이처럼 유쾌한 경험 줄 것"

입력 2016-08-25 15:13
미카엘 리난데르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글로벌 리테일 대표

26일 롯데 영플라자에 1호점


[ 민지혜 기자 ] “다들 위기라고 할 때가 기회라고 봅니다. 성장 속도가 가파른 아시아에서도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죠.”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 영플라자에 1호점을 여는 덴마크 라이프스타일숍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의 미카엘 리난데르 글로벌 소매부문 대표(사진)는 “한국인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기 때문에 플라잉타이거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매장 운영과 마케팅전략 등을 총괄하는 그는 25일 덴마크대사관에서 연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성장 속도가 빠른 신시장을 개척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한국에 연내 3개의 매장을 내고 내년에 추가로 7개를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라(Make people happy)’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198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작은 잡화점으로 시작한 라이프스타일숍이다. 비오는 날 10크로네(약 1800원)짜리 우산을 판 것을 계기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단순한 디자인, 합리적 가격, 웃음을 자아내는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여성복 ‘지센’ 등을 운영하는 위비스가 덴마크 본사와 합작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영플라자 1호점에 이어 다음달 2일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2호점을 낸다.


리난데르 대표는 팔에 찬 원색의 구슬 팔찌를 들어 보이며 “네 살 된 딸이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에서 산 구슬과 줄을 엮어 만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매장에서 판 건 플라스틱 구슬과 실이지만 딸이 내게 준 건 행복이고, 이것이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난감인지 문구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품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미니소’도 한국에 진출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숍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리난데르 대표는 “우리는 이케아, 미니소, 다이소 같은 곳과 콘셉트와 방향이 다르다”며 “얼마나 많은 소비자에게 유쾌하고 행복한 경험을 주느냐가 우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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