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에 솔로몬군도 등 16개국 17명 수료

입력 2016-08-25 10:07

“한국 선진 수산기술, 솔로몬군도에 가져가고 싶습니다.”

남태평양의 솔로몬군도 등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수산 석사과정을 수료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24일 오전 동원장보고관 2층 세미나실에서 글로벌수산대학원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주임교수 박원규) 6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솔로몬군도 수산해양자원부 연안수산양식과 부국장 실버스터 디아케 씨(34?Sylvester DIAKE) 등 16개국에서 온 17명이 이번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부경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과정은 우리나라의 선진 수산기술을 개발도상국들에 전수해 국가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석사학위과정이다.

실버스터 디아케 씨는 “이번 과정을 통해 수산기술 뿐만 아니라 수산경제, 수산경영전략 등 한국의 국제적 수준의 수산분야 역량을 배울 수 있었다”며 “부경대의 지원을 받아 솔로몬군도 국립대학교에도 수산학과가 설치될 예정인데, 부경대와 같은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6기 과정에 입학한 실버스터 디아케 씨 등 17명의 공무원들은 지난해 6월부?부경대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수산가공, 생물공학, 어업기술, 자원관리, 양식 등 수산 분야 학문을 공부해 왔다. 수료생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6개월의 추가 과정을 마치면 수산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수용 총장직무대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기에 수산업을 근간으로 국가발전을 이루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도 이번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수산업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운영한 부경대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은 지금까지 40개국 115명이 수료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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